△ 이 부회장의 삼성서울병원 통한 ‘대리 사과’ 비판 “삼성의 무능한 대응으로 전국민에게 고통 줘”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다.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해 “지난주에 이재용 부회장이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사과를 했는데 실망스럽게 대국민 직접 사과가 아닌 삼성병원을 통한 ‘대리 사과’를 했다”며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삼성그룹 차원에서 후속대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 부회장 사과의 맥락과 내용을 보면, 국민에게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메르스대책본부 관계자에게 사과를 한 것”이라며 “삼성의 무능한 대응으로 전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메르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데 삼성이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도 이 부회장이 이렇게 대리 사과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9일 이재용 부회장이 전날 밤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병원 1층에 마련된 메르스대책본부를 찾아가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은 “이 부회장이 ‘메르스가 확산돼 죄송하다. 최대한 사태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다.이날 아침소리 회의에서는 최근 국회법 개정안 논란 등에서 비롯된 당청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중단된 당정청 회의를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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