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 / 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김윤진의 할리우드 진출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는 ‘1.5세대 코리안 아메리칸’ 즉, 이민 1.5세대다. 이민 1.5세대란 한국에서 태어나 사춘기 전(청소년기 전후) 부모를 따라 이민 간 세대를 뜻한다. 성인이 돼 미국에 이민 간 이민 1세와 그 곳에서 태어난 이민 2세의 중간적 존재. 때문에 1.5세대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문화 어느 것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기도 한다.
김윤진 역시 “어린 시절 완전한 한국인도, 완전한 미국인도 아닌 1.5세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고 했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고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김윤진의 어릴 적 꿈은 할리우드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었다.
현지에서 성장했기에 그것은 필연적인 꿈이었다. 이민자의 어려움을 겪는 동안 그는 빨리 어른이 됐으며 할리우드란 꿈을 키워갔다. 하지만 그는 한국에서는 이국적이고 미국에서는 동양적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늘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고민했고 그 고민을 하던 시기에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했으며 한국과 미국 무대에서 모두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1.5세대를 장점으로 삼게 됐다. 1.5세대 할리우드 스타지만 그는 한국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1년 중 미국 드라마 ‘로스트’의 한 시리즈를 9개월간 촬영하고 남은 3개월 동안에는 귀국해 영화 ‘세븐 데이즈’나 ‘하모니’를 촬영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로스트’의 성공으로 김윤진은 한국에서도, 할리우드에서도 흥행배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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